우리마을유래

제목이서면 각계리

 

경상북도 청도군 이서면 각계리(角溪里)

상세내용

이 마을도 태봉산이 내려와 중치산을 이루고 다시 뻗다가 너무 힘이 들어 멈추면서 용두(龍頭)로 형상 지은 용각(龍角)사이에 취락한 동리다. 마을 옆으로는 실낱같은 수야(水也)천이 흐르고 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흡사 소쿠리 같은 형국이다. 동리옆의 노목은 말없이 수 백년의 마을 형편을 알고 있겠으나 묵묵히 입을 다물고만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 1700년대 말경에 영양인 천치조 공이 입촌하였다는 것이 고작이다. 각계 이전의 동명은 알 길이 없다.

각계(角溪)
마을 뒷산의 형국이 용각(龍角-용의 뿔)같고 마을 옆으로는 시내가 흐른다고 각계하고 동명을 정했다고 한다. 일설에 풍수상으로 마을이 들어선 자리가 "소쿠리"터라 치재(治財) 또는 치산(治産)을 하여도 당대에 그치므로 치부(致富) 즉시 마을을 떠나야 된다고 하나 과연 현실성이 있는지의 여부는 잘 알 수 없다. 또 일설로는 마을 좌우의 산등성이 사람의 양팔에 비유하면서 양팔로 마을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고 보나 한계가 있다. 위의 소쿠리터와 일맥 상통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설은 어디까지나 구전에 불과하다.
성씨별로 보면 다성 마을이다. 이서면은 군내에서도 종족마을과 유풍이 가장 많이 남아있고 글을(古學) 하는 이가 끊이지 않는 면이지만 이 마을에는 주종을 이루는 성씨가 없다. 물론 박씨가 유풍이 으뜸이겠지만 숫자적으로 많지 않은 것은 후손이 융성치 못해서인지 아니면 이합 집산이 다른 동보다 심한 것인지, 구전에 불과한 지리설이 적중한 것인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