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청도 삼베짜기

주소경북 청도군 운문면 정상리
상세내용

◆ 청도 삼베짜기 ◆

 

지정번호 :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24호
지 정 일 : 1995. 6. 30 
소 재 지 : 경북 청도군 운문면 정상리
보 유 자 : 개인
 

 

정상리는 아홉 마리의 용(龍)이 살았다고 전하는 구룡산(九龍山)의 줄기가 갈라져 동.서로 향하는 수많은 산들이 길게 짧게 형형으로 형성되어 있는 산간오지 마을이다. 마을 어귀에는 수령 500여년 넘은 고목이 숲을 이루고 있어 이 숲 위에 있다 하여 정상(亭上) 또는 늦게 형성된 마을이라 하여 새말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곳의 삼베짜기는 신라시대부터 이어온 것으로 추측하며 마을 형태가 산간오지로 농업소득이 극히 부진하였으며 또한 타 지역처럼 과일농사가 없어 농외소득으로 현재까지 쌈베짜기의 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하절기에 선호도가 매우 높은 삼베는 기술을 요하는 상고 과정이 독특하며 순수한 황포로 황금빛이 뛰어난 제품이다.
현재 70여호 가운데 30여호가 길삼을 하고, 삼밭은 3,000여평을 이루고 있다. 길삼이 농가소득의 40%를 차지하는 주요 농업 소득원이며 삼베는 대부분 주문생산을 하고 삼베짜기하는 사람은 대부분 60∼70대이며 40∼50대도 10여명 이나된다. 전통적인 삼베짜기가 한마을에서 집단적으로 전승되고 있는 지역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예이다. 4월초에 삼을 파종하여 7월초에 수학하고 삼을 익히고 말리고 물에 불리고 말리고 껍질을 가늘게 찢어 실을 만들고 베메기하여 베상구(완제품)한다.
기능보유자 장무주(張武周)외 후보자2명과 조교3명, 전수생3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능자들은 이 마을 태생이거나 인근마을 태생으로 대부분 길삼을 하여온 부녀자들이다. 삼베짜기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우리 고유의 직물공예로서 현대섬유 공업의 발달로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라져 옛 문명 유산이 되어버린 현 시점에서 다행히도 정상리에서 집단적으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전국에서도 드문 사례이므로 무형문화재 보유처로서 그 가치가 크게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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