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음병(Fusarium wilt)
병징 초기에 식물체의 한쪽에 잎들이 선황색으로 변한다. 1매의 잎도 처음에는 중륵을 경계로 한쪽이 황화되고 반대측은 정상으로 자란다. 병세가 진전되면 황화엽의 수가 많아지고 신엽까지 황화된다. 그리고 아래쪽의 이병엽은 차례차례로 고사한다. 이병엽을 잘라보면 엽병과 중륵의 도관이 검게 변해 있다. 또한 뿌리를 굴취해서 절단해 보면 도관부가 윤문상으로 흑변해 있다. 이 병만으로는 고사하지 않지만 발병주는 생육이 지연되고 뿌리가 흑변해 있어서 상품가치가 없어진다. 말기가 되면 무름병과 검은썩음병이 같이 발병해서 뿌리가 썩고 지상부도 고사하는 것이 많아진다. 일반적으로 생육중기 이후에 발생되는데, 포장에서 보통 파종 후 2∼4주 후부터 발생된다. 포장조건과 기상에 따라 병진전 정도가 매우 다르며 경우에 따라서는 감염된 후 몇 달동안 식물체는 죽지 않고 매우 불량한 생육을 보일 때도 있다. 시들음병지상병징시들음병내부병징 시들음병지상병징 / 시들음병내부병징
병원균 진균계의 불완전균에 속하며, 소형 분생포자와 대형 분생포자, 그리고 내구체인 후막포자를 형성한다. 배양기상에서 병원균의 균총은 처음에는 색소를 띠지 않으나 후기에는 진한 분홍색이나 적갈색의 색소를 띠며, 균핵이 형성된 부분은 진한 잉크색으로 보인다. 소형분생포자는 대부분 단세포이며, 계란형 혹은 콩팥모양이고, 대형 분생포자는 초승달 모양이다. 후막포자는 구형으로 오래된 균사에서 형성되는데 직경이7∼11㎛이다.
발생생태 원균은 병든 식물체의 조직이나 토양속에서 균사와 후막포자의 형태로 월동한다. 보통 토양중에 널리 분포하며, 물로 이동되는 거리는 매우 짧은데, 주로 흙입자에 묻혀 농기구나 사람 등을 통해 먼 거리로 이동된다. 병원균은 식물체의 가는 뿌리나 상처를 통해 침입하며, 서늘한 지방에서는 병발생이 적고 감염되어도 병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수확기에 기온이 올라가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병 발생에 적합한 온도는 24℃이상이며 16℃이하와 33℃이상에서는 발병되지 않는다. 토양이 산성이고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에서 발생이 많은데, 월동체인 후막포자는 기주식물 없이도 토양중에서 수 년간 생존하기 때문에 방제가 매우 어려운 병해이다. 일반적으로 붉은 토양지대에 발병이 많고 검은 토양지대에서는 발병이 적은 편이다.
방제방법 병원균은 토양 중에 후막포자를 형성하여 2∼3년 이상 생존하여 토양전염을 한다. 오염포장에서는 빗물이 흘러내려 오염이 확대된다. 경운기, 농기구 등에 오염토양이 운반되면 전염된다. 병원균의 발육적온은 약 20℃로 고온을 선호하는 균이다. 봄부터 가을에 걸쳐 미농조생계가 피해를 받기 쉽고 고랭지 여름작형에 큰 피해를 준다. 토양의 종류에 따라 발병의 차이가 있는데 흑색토양이 발병이 적고 적색토양에서 발병이 많다. 이상과 같은 특징으로 볼 때 방제법으로는 연작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책이다. 발병지에 연작을 할 경우에는 토양을 소독하면 효과가 있지만 소독 후 병원균이 비산하면 급속히 확산되어 효과가 없기 때문에 경운기 등의 관리, 빗물의 흐름 등에 주의하여야 한다. 토양 병해의 방제로서 약제 방제, 물리적 방제, 생태적 방제, 저항성 품종의 이용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각각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단 한가지 수단으로는 대상작물이 유묘기라든지 발생 면적이 좁은 경우에만 효과가 있고 보통 한가지 수단에 의해서는 방제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약제 방제, 윤작, 저항성 품종 이용 등 개개의 방제 효과로만 기대하지 않고 이러한 합리적인 편성에 유기물 시용, 심경 등을 보조 수단으로 실시하여 생산력의 장기 안정화를 도모하여 종합적인 방제방법을 사용하여야 한다.